금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마스크 구매 5부제’를 내달부터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3월 9일 마스크 품귀현상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으로 마스크 5부제가 시작된 지 약 3달 만이다. 6월부터는 출생 연도와 상관없이 공적 마스크 구매가 가능해지며, 특히 18세 이하의 학생들은 마스크를 한 번에 5개까지 살 수 있다.
이처럼 보건용 마스크는 수급이 비교적 원활해졌고, 가격도 안정화되는 실정이다. 그런데 덴탈마스크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장당 150원 하던 덴탈 마스크가 장당 2,000원으로까지 오르기도 했는데,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등교·개학 앞두고 ‘덴탈마스크’ 품귀날이 더워지고 잠시 잠잠했던 코로나19가 다시 기승을 부리며 ‘2차 마스크 대란’의 조짐이 나타나고있다. 보건용 마스크가 아닌 ‘덴탈마스크’가 주인공이다. 덴탈마스크는 의료진이 사용하는 수술용 마스크로, 수술할 때 혈액이 얼굴에 튀는 걸 방지하고자 쓰이는데 주로 치과에서 많이 사용해 덴탈 마스크라는 이름이 붙은 것이다. 공기 중의 바이러스 입자나 미세먼지를 필터링해주는 기능은 다소 떨어지지만, 침방울(비말)은 막아줄 수 있어 보건용 마스크의 대안으로 거론되고는 했다.
덴탈 마스크 품귀 현상은 개학 후 온종일 마스크를 쓰고 수업을 들어야 하는 학생들을 위해 여름용 덴탈 마스크를 미리 쟁여 놓으려는 선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식약처는 덴탈 마스크의 일일 생산량을 50만장에서 100만 장으로 2배 이상 늘리겠다는 방침이지만, 생산시설이 확충되지 않아 즉각적인 생산 증대는 어려운 상황. 식약처는 덴탈마스크의 성능과 비슷한 ‘비말 차단용 마스크(가칭)’를를 만들 수 있도록 내달 초에 관련 고시를 개정할 예정이다.
덴탈마스크, 차단 효과는?많은 사람이 덴탈마스크보다 kf80, kf94 마스크와 같은 보건용 마스크가 감염병 예방에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보건용 마스크는 감염된 침방울을 차단하는 효과는 뛰어나지만, 심하면 호흡 곤란을 겪을 수 있다. 실제로 모든 보건용 마스크 포장지에 ‘임산부, 어린이, 노약자 등은 마스크로 인해 호흡이 불편하면 사용을 중지하고, 의사 등 전문가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라는 주의사항 문구가 적혀 있을 정도이다.
또한, 고효율 마스크에만 의존하면 안전 불감증이 생길 수도 있다. 보건용 마스크를 턱에 걸쳐만놓는 것처럼 잘못된 방법으로 사용한다면 오히려 덴텔탈마스크를 제대로 쓰는 게 더 안전하다. 덴탈마스크는 얼굴에 밀착되지 않아 효과는 반감될 수 있으나, 오히려 호흡기 기능이 떨어진 유증상자에게 호흡이 편하고 비말 차단 효과도 있는 덴탈마스크 착용을 권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면 마스크는 비말 차단 효과가 덴탈마스크보다도 떨어지므로 아무리 값이 저렴하고 덜 답답하더라도 권하지 않는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